게이밍 키보드는 타건감보다는 반응속도와 같은 게이밍 성능이 더 중요시됩니다. 하지만 커스텀 키보드를 접하거나 정말 타건감이 좋은 기성품 키보드를 접한 사람들은 게이밍 키보드에서도 좋은 타건감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필자도 게이밍 키보드를 사용할 때 정갈한 타건감을 꽤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고, 처음부터 타건감을 따진 건 아니었습니다. 우연히 마트에서 타건감이 좋은 키보드를 접하고 집에서 고가의 게이밍 키보드를 타건했을 때, 충격이 컸기 때문이었죠. 가격이 무안할 정도의 스테빌라이저 철심 소리와 통울림... 그 후 키보드 윤활과 통울림 잡는 법을 익히고, 그 결과 타건감에 매우 예민해져 버렸습니다 ㅜㅜ
그래서 이번에도 결국 참지 못하고 윤활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윤활을 시작하기에 앞서 키보드 윤활이란 기계식 키보드에서 스위치를 누를 때 나는 소음이나 스페이스 바와 같은 스테빌라이저(철심)가 움직이며 발생하는 소음을 윤활제를 발라 억제시키는 것입니다.
먼저, 키보드 윤활을 시작하기 전에 해야 할 것은 일단 키캡을 모조리 분리시킵니다..
작업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키캡을 모조리 분리하고, 윤활제(슈퍼루브 구리스 사용)를 준비합니다.
키캡을 분해하기 전에 키캡의 위치를 사진으로 남겨놓으면, 역순으로 조립할 때 도움이 됩니다.
레이저 헌츠맨 미니는 일반 기계식 키보드와 달리 스위치 하나하나에 스테빌라이저(철심)가 있기 때문에 키를 누를 때
철심의 간섭이 소음으로 이어져서 꽤나 신경 쓰이는 소음을 발생시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철심 하나하나에 윤활제를 발라 스위치와 철심의 간섭을 윤활제를 통해 윤활시켜 주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스위치와 철심이 맞닿은 부위에 윤활제를 발라주고 골고루 펴 발라줍니다. 주사기형 윤활제가 있으면 더욱 쉽게 윤활을 할 수 있습니다.
길이가 긴 키캡의 경우(Shift, Enter, Space 등)는 다른 키와는 다르게 키캡 크기에 맞는 사이즈의 스테빌라이저가 들어갑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키캡 부위가 키보드 본체의 파란색으로 표시된 스테빌라이저와 딱 맞물리는 형태이기 때문에 맞물리는 부위에도 윤활제를 발라줍니다.
윤활제를 바르는 작업이 끝났으면 소리를 비교해 봅시다.
- 조립 전 타건음 비교
방정맞은 스테빌라이저 소리가 꽤나 억제된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유의미한 결과인 거 같습니다. 윤활 작업이 끝났으면 분해의 역순으로 다시 키캡을 조립해 줍니다.
- 조립 후 타건음 비교
영상에서 체감되는 타건음 차이보다 실제로는 듣는 타건음 차이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작업 시간과 노력에 비해 결과물이 초라해 보일 수 있지만, 윤활은 개인취향의 영역이기 때문에 타건음에 예민하신 분들은 한 번쯤 해보시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일 것 같습니다. 게이밍 키보드보다는 사무용 키보드에 윤활을 하시는 걸 더욱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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