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관련 용어 정리
키보드 구매 팁 및 고려사항 정리
지난번 포스팅으로 키보드 구매 팁 및 고려사항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키보드 구매를 위해 상세정보를 보시다 보면 표기된 사양들과 수많은 관련 용어 때문에 골치 아프신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되어 관련 용어들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접점방식
먼저 접점방식입니다. 크게 멤브레인, 기계식 스위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멤브레인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의 보급 이전에 키보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키보드로 키를 누르면 전도성 패드가 붙어있는 일종의 고무패킹(러버돔)이 접점과 회로가 인쇄된 얇은 플라스틱 막(멤브레인 시트)을 직접 눌러 접점을 맞닿게 하여 입력하고 고무재질의 반발력으로 다시 원상 복구하는 입력 방식(PCB 기판 자체가 스위치)입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키마다 스위치가 있어 스위치를 누를 시 내부에 분리되어 있던 금속 접점이 서로 접촉할 때 키가 입력되고, 입력된 신호를 PCB 기판이 인식하는 방식입니다.
레이아웃
레이아웃(Layout)은 보통 키보드 키의 개수에 따라 104 키, 87 키, 60 키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04 키는 대중적인 레이아웃으로 보통의 풀배열 키보드입니다.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문자판+상단 숫자키+F1~F12+우측 기능키+우측 숫자키 등 모든 키를 다 포함하고 있는 배열입니다.
87 키부터는 주로 게이밍 용도로 많이 쓰이고, 104 키 배열에서 우측 숫자키 부분 17 키를 없앤 배열로 마우스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배열입니다.
60 키는 좁은 책상 공간에서 보다 더 넓은 마우스 공간 확보를 위한 키보드로 키보드를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게임(주로 FPS)의 게이머들을 위한 키보드로 우측 숫자키 17 키+기능키(INSERT, DELETE, Prt Scr 등)+방향키+F1~F12키까지 모두 없앤 배열입니다. 게임 용도 외에는 상당히 불편한 점이 많은 키보드입니다.
폴링레이트
게이밍 키보드에서는 제법 중요한 요소인 폴링레이트(Polling Rate)입니다.
폴링레이트(Polling Rate)는 보고율, 즉 키입력을 PC에서 받아들이는 주기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폴링레이트(Polling Rate)가 높을수록 키입력을 PC에 보고하는 주기가 줄어들고, 그 주기가 줄어들면 키입력을 PC에 더 자주 보고하게 되므로 게임을 하며, 입력하는 키들을 PC에 바로바로 보고하게 되어 반응속도가 빨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보통의 게이밍 키보드는 대부분 1000Hz를 지원하며, 프로게이머와 하드게이머들을 위한 하이엔드급 키보드들은 최대 8000Hz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폴링레이트는 이견이 많이 갈리고 있으며, 인간이 1000Hz와 8000Hz의 반응속도 차이를 체감할 수 있다 없다로 찬반이 많이 갈리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안티고스팅, 스텝 스컬쳐 1,2
안티고스팅, 스텝 스컬쳐 디자인 등 키보드 구매 상세정보를 보시다가 자주 보셨을 법한 단어들입니다.
멤브레인 키보드는 하나의 멤브레인 시트에 붙어있는 여러 키 중 하나의 키가 입력되는 동안 다음 키를 누를 시 입력되고 있던 키의 영향으로 다음에 누른 키가 입력이 되지 않는 현상(Ghosting)이 발생했었습니다. 그러나 각 키마다 기계식 스위치가 달려있는 기계식 키보드로 넘어오며 각 스위치는 독립적으로 입력이 되어, 동시입력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안티고스팅(AntiGhosting) 즉, 쉽게 말해 무한동시입력 기능을 의미합니다. 다른 표현으로는 무한동시입력, N키 롤오버 등의 용어를 사용합니다.
스텝 스컬쳐(Step Sculpture)는 키캡과 스위치의 높이를 자연스럽게 배치하여 장시간 타자 시에도 손목의 피로를 줄이기 위한 디자인입니다. 시중의 키보드들은 대체로 스텝 스컬쳐 2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스텝 스컬쳐 1은 기판을 구부려 자연스럽게 곡선형으로 만든 디자인이고, 스텝 스컬쳐 2는 키캡과 스위치 높이를 계단형으로 배치하여 상단에 있는 키들을 누를 때 자연스럽게 손이 닿도록 만들어진 디자인입니다.

스위치, 축
기계식 키보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스위치와 축입니다. 스위치는 보통 기계식 스위치 제조사로 표기하고, 축은 제조사별로 정한 색상으로 표기를 합니다. 보편적으로 쓰이는 스위치로는 오테뮤, 게이트론, 카일, 체리 등이 있고, 축은 보통
청축, 갈축, 적축 3가지 색상의 축을 베이스로 사용합니다.

청축은 클릭키 스위치라고도 하며, 키 입력 시 딸깍거리는 소리가 발생하며, 마우스 클릭처럼 걸쇠에 걸리는 느낌을 주어 키입력의 구분감을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적축은 리니어 스위치라고도 하며, 키 입력 시 구분 감 없이 부드럽게 입력이 되며,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갈축은 넌클릭 혹은 택타일 스위치라고도 하며, 적당한 구분감과 적당한 입력 소음으로 가장 무난한 스위치입니다.
그 외에 게이밍 키보드에선 광축을 채용한 키보드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광축은 기계식 스위치와는 조금 다르게 내부 금속 접점의 맞물림으로 입력되는 것이 아니고, 적외선 입력점을 스위치가 내려가면서 적외선을 끊게 되면 입력이 되고 스프링에 의해 다시 스위치가 올라가면서 적외선이 다시 맞붙게 되면 입력이 초기화 되는 방식입니다. 기계식 스위치에서 주로 발생하는 '더블클릭 현상(접점의 초기화가 제대로 되지않아 두 번씩 입력되는 현상)'을 보완하고 입력속도를 증가시켰기 때문에 게이밍 키보드에서 주로 채택됩니다.
스테빌라이저
스테빌라이저는 SPACE, SHIFT, ENTER처럼 보통의 문자키보다 가로로 긴 키들이 입력이 될 시 좌 우 양쪽의 균형을 맞춰 균등한 입력이 되게 끔 하는 철심입니다. 흔히 마제식 스테빌라이저와 체리식 스테빌라이저가 있습니다.
마제식 스테빌라이저는 철심이 보강판 위로 노출되있는 형태로 키캡 양쪽 끝에 철심을 걸기 위한 작은 플라스틱 걸쇠 부품이 필요합니다. 철심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타건 시 철심이 맞물리는 소음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는 철심이 보강판 아래로 숨겨져 있고, 스위치와 키캡이 맞물릴 때 걸쇠가 필요없이 키캡만 꽂으면 되로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철심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소음도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키보드가 이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를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이상으로 키보드 구매 시 사용되는 용어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외에도 키캡 높이에 따른 용어(로우 프로파일, 하이 프로파일 등)와 자석축과 같이 생략 된 것들도 있지만 남은 건 다음에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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