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블랙샤크 V2 언박싱 및 사용기(내돈내산 후기)

레이저 블랙 샤크 V2 + USB SoundCard

출시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우수한 착용감과 성능, 가성비를 두루 갖춘 모델로 사랑받고 있는 레이저 블랙샤크 V2를 구매하였습니다. 블랙샤크 V2도 많은 시리즈가 있습니다. 블랙샤크 V2X, 블랙샤크 V2 Pro, 블랙샤크 V2 HyperSpeed, 블랙샤크 V2 Pro 2023 에디션 등 많은 제품을 출시하였지만 그중에서도 저는 유선 모델인 블랙샤크 V2 + USB Sound Card를 구매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주로 하는 게임인 배틀 그라운드처럼 소리에 민감한 게임에서 지연이 발생하면, 게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무선보다는 안정적인 유선 모델을 선택하였습니다.(절대 돈이 부족해서는 아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동봉되어 있는 USB Sound Card의 성능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원래 사용하던 크리에이티브 사운드 블라스터 G1의 음장 효과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이어폰을 사운드 블라스터에 같이 사용하였으나, 사운드 블라스터의 고질적인 재부팅 시 인식 불가 문제로 인해 고이 보관만 해두는 바람에 새로운 외장 사운드 카드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블랙샤크 V2 헤드셋과 동봉되어 있는 사운드 카드의 성능이 제법 괜찮다는 평들을 접하고 망설임 없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구성품은 블랙샤크 V2 헤드셋 본체, 탈착식 마이크, USB 사운드 카드, 설명서와 인증서 총 5가지가 들어있습니다. 헤드셋 본체는 전용 파우치에 들어있기 때문에 파우치에서 꺼내줍니다. 그리고 헤드셋 본체의 3.5mm 오디오 잭과 USB Sound Card를 연결한 뒤, 표시된 부분에 탈착식 마이크를 헤드셋 본체에 끼워줍니다. 이제 PC USB 포트에 연결만 하면 헤드셋 사용 준비가 완료됩니다.

1. 헤드셋 오디오잭과 Sound Card를 연결.

2. 표시된 부분에 마이크를 연결.

PC에 연결 후 Razer Synapse를 실행시켜보면 Razer USB Sound Card가 등록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왜 블랙샤크 V2가 안 뜨고 사운드 카드만 등록되나요?"라는 질문을 하실 수 있을텐데, Synapse 프로그램은 USB로 연결되는 장비만 인식합니다. 3.5mm 오디오잭이나 다른 포트를 사용한 장비들은 인식이 되지 않기 때문에 블랙샤크 V2 본체와 연결(사운드 카드에 3.5mm 오디오잭으로 연결)된 USB Sound Card(PC에 USB로 연결)만 등록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사실상 헤드셋의 설정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운드 카드의 설정을 조정하여 사운드 카드에 저장된 설정을 통해 헤드셋은 소리만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사운드 카드에 연결 시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헤드셋이나 이어폰의 소리 특성에 따라 결과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 세부 설정 화면을 보시면 총 4가지 설정 화면이 있습니다. 위에서 차례대로 사운드 메뉴에서는 단순한 볼륨 조절이 가능하고, 믹서 메뉴에서는 'THX(공간 음향 효과)' 서라운드 효과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향상메뉴에서는 저음증폭, 사운드 표준화, 음성 선명도 등의 옵션과 이퀄라이저를 조절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 메뉴에서는 말그대로 마이크의 볼륨 조절, 마이크 증폭, 주변 소음 저감, 마이크 이퀄라이저 조절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퀄라이저 등의 설정 조정을 마친 후 제가 좋아하는 배틀 그라운드를 실행시켜 바로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평소 게이밍 헤드셋의 성능에 만족하지 못하여 사용했던 사운드 블라스터 G1 + 이어폰 조합의 사플(사운드 플레이) 성능과 블랙샤크 V2 + 레이저 사운드 카드 조합의 사플 성능은 큰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공간감(환경에 맞는 주변 소리 효과로 실제로 그 공간에 있는 것 같은 느낌)과 정위감(소리가 들리는 방향의 정확도)이 뛰어났습니다. 또한, 블랙샤크 V2의 장점 중에 하나인 노이즈 캔슬링(외부로부터 소음 차단) 기능이 사운드 플레이 시 몰입감을 더해 주어 주변 소리에 더 잘 반응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치킨을 먹진 못했지만 더 이상 헤드셋 탓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 주었습니다. 블랙샤크 V2 구매를 고려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정리하자면

 

장점

• 가벼운 무게로 장시간 게임 시 목에 부담이 적음.
•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착용감도 매우 우수
• USB 사운드 카드의 조합으로 블랙샤크 시리즈 중 가장 음질이 좋음(블랙샤크 V2 유선에만 사운드 카드 제공)
• 조정이 가능한 무난한 성능의 마이크
• 사운드 카드의 실용성(타 헤드셋과 이어폰에도 사용이 가능함)
• 이퀄라이저 설정에 따라 더욱 만족스러운 음질을 제공
• 괜찮은 성능의 노이즈 캔슬링

단점

• 사이즈 조절부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실제로는 제법 튼튼한 것 같습니다.)
•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크로마 RGB 없음)
• 이어 컵(귀를 덮는 부분) 재질로 인해 이어 컵 내부 열이 조금 있는 편(호환 부품으로 교체 가능)
• 이퀄라이저 설정을 잘 모르는 사용자라면 성능을 100% 사용하기 힘듦
• 호불호 갈리는 THX 서라운드 효과(게임보다는 영화에 사용하는 사용자가 더 많은 듯)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블랙샤크 V2를 베이스 스테이션 V2 크로마에 거치한 모습을 보여드리며, 블랙샤크 V2 언박싱 및 사용기를 마치겠습니다.